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백신의 작용 원리, 집단 면역, 오해와 진실

by 곰닥터 2024. 10. 9.

백신-주사기-접종-의사-사진
백신

 

백신(Vaccine)은 약화되거나 사멸된 병원체를 체내에 주사함으로써 해당 감염병을 예방하게 해주는 물질입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COVID-19로 인해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오늘은 백신의 작용 원리, 집단 면역,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백신의 작용 원리

백신의 작용 원리는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화된 병원체, 비활성화된 병원체, 또는 병원체의 일부인 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이 체내에 들어가면 면역 시스템이 이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며, 인체는 이를 기억하여 향후에 실제로 감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유지합니다. 면역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세포 매개성 면역으로, T세포가 활성화되어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T세포는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세포를 찾아내어 파괴합니다. 두 번째는 체액성 면역으로, B세포가 활성화되어 항체를 생성하는 과정입니다. 항체는 병원체에 결합하여 그 기능을 방해하거나, 다른 면역 세포가 병원체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 면역 시스템은 기억 세포를 형성합니다. 이 기억 세포는 특정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동일한 병원체가 체내로 침입할 경우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해당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 반응이 빠르고 강력하게 일어나므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역 백신의 경우에는 약화된 홍역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 면역 체계는 이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반응합니다. 이후에 실제 홍역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기억 세포가 즉시 활성화되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감염이 일어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2. 집단 면역

백신은 집단 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란 어떠한 집단에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일정 비율 이상 존재하는 경우, 감염병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까지 보호할 수 있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특히 감염병의 전파가 용이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형성하면, 해당 질병의 전파 경로가 차단됩니다. 예를 들어, 홍역 백신의 경우, 접종률이 95% 이상인 지역에서는 홍역 바이러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는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의 비면역자들을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반면 접종률이 낮아지면 집단 면역이 약화되며, 감염병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과거에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감염병이 재출현한 사례는 이러한 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어린이와 같은 취약 계층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들에게 감염병이 전파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백신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집단 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치료 비용과 사회적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치료비용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강화하면,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사회 전체의 건강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3. 오해와 진실

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공공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수많은 연구와 임상 실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퍼져 있는 현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1998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수많은 연구에서 이와 관련된 유의미한 증거가 없음을 입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들은 백신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분명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흔히 제기됩니다. 백신 접종 후 경미한 부작용, 예를 들어 발열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반응은 대개 일시적이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드뭅니다. 백신의 안전성은 출시 전 엄격한 임상 시험을 통해 평가되며, 시판 후에도 지속적인 감시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의 이점이 해당 질병이 발병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오해는 백신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백신이 인체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고 믿지만, 사실은 백신이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오히려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백신은 면역 시스템이 특정 병원체를 기억하게 만들어, 향후 같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 감염보다 훨씬 안전하게 면역력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질병이나 원인에 의해 이미 면역 체계가 붕괴되었거나,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 과거에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의사의 면밀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다만 COVID-19의 경우에는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였고 전염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해당 백신을 한정적인 연구와 임상 실험을 통해 빠르게 접종을 해야만 했었던 특수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백신들은 이미 수 년~수십 년 동안의 연구와 임상 결과들이 축적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