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Acne)은 피부에 흔하게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청소년기와 사춘기에 많이 생기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불편감을 주며, 치유된 후에도 색소 침착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문제가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드름의 종류와 원인, 증상과 진단, 치료와 예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여드름의 종류와 원인
여드름은 피부의 모낭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비염증성 여드름과 염증성 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종류에 따라 원인도 다릅니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서 발생하는 여드름의 초기 단계로, 주로 여드름 면포(Comedo)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는 블랙헤드(Open comedo)로, 모공이 열려 있어 피지와 각질이 산화되어 검은색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에 쉽게 보이며, 상대적으로 압출하여 제거하기 쉬운 편입니다. 두 번째는 화이트헤드(Closed comedo)로, 모공이 닫혀 있어 피지와 각질이 피부 아래에 쌓여 흰 점처럼 보이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이트헤드는 블랙헤드보다 더 깊이 위치하고, 쉽게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염증성 여드름은 비염증성 여드름이 염증으로 발전한 형태로, 구진(Papules), 농포(Pustules), 결절(Nodules), 낭종(Cysts) 등이 있습니다. 구진은 피부 위로 부풀어 오른 빨간 돌기 형태로,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농포는 구진의 중심에 고름이 차 있는 형태로, 통증과 함께 붉은 염증이 동반됩니다. 결절은 깊은 피부층에 생기는 단단한 덩어리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낭종은 피부 아래에 고름이 가득 차 있는 큰 덩어리로, 경우에 따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드름의 원인은 호르몬 변화, 피지선의 과다한 활동, 각질의 과다 생성, 여드름균,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사춘기, 생리주기, 임신 등으로 인해 호르몬 수치가 변화하면 피지선이 자극받아 피지 분비가 증가하여 여드름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피지선의 과다한 활동이 여드름을 유발합니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모공이 쉽게 막힐 수 있고, 피지가 고이게 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각질의 과다 생성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각질화되면서 모공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피부에 존재하는 Propionibacterium acnes라는 세균이 모공 안에서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흔히 여드름균이라고도 하는데,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상재균입니다. 하지만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고이게 되면, 그 공간으로 침투하여 증식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도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 중에 여드름 환자가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도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증상과 진단
여드름은 주로 얼굴, 가슴, 등 부위에 나타나며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비염증성 여드름인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는 일반적으로는 통증이 없지만, 미용적으로는 피부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농포, 결절, 낭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농포의 낭종의 경우 내부에 고름이 차게 되면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크기가 커지면 레이저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외과적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 모낭염 등의 질환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드름의 진단은 주로 병력 청취와 병변 관찰을 통해 진행됩니다. 의사는 병력 청취를 통해 환자의 나이, 발생 시기, 가족력, 사용한 화장품 및 피부 관리 방법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병변을 관찰하여 여드름의 유형과 크기, 색깔, 위치, 개수 등을 체크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만성적인 여드름 또는 치료의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르몬 불균형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드름이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 알레르기 검사나 피부 생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3. 치료와 예방
여드름 치료는 증상이 발생한 기간, 나이, 병변의 심각도 등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국소 치료, 경구 약물치료, 압출, 레이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소 치료제는 주로 도포하는 형식의 각질 제거제가 많이 포함됩니다. 이 중의 하나인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항균 작용을 통해 여드름균을 사멸시키고, 각질을 제거함으로써 모공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외에도 살리실산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며,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같은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레티노이드 계열의 연고도 흔히 사용되며, 국소 항생제 연고는 염증을 줄이고 여드름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국소 치료제는 종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경구 약물의 경우에는 좀 더 심각한 여드름에 사용됩니다. 흔히 미노씬이라고 하는 미노싸이클린과 같은 항생제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전신적으로 여드름의 원인균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로아큐탄이라고 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의 경우 피지 분비를 근본적으로 강력히 억제하여 피지선의 활동을 크게 줄여줍니다. 하지만 종종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거나, 입술 건조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태아의 기형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여드름 압출은 여드름 안의 피지와 내용물을 짜냄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위생적으로 압출하게 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위생적으로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 밖에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주로 특정한 파장의 빛을 통해 여드름균을 사멸시키거나, 피지선을 파괴함으로써 여드름의 증상을 완화시키게 됩니다. 그 밖에 흉터나 색소침착이 심하게 남은 경우 프락셀이나 토닝과 같은 레이저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의 예방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정기적인 세안은 필수적이며, 부드러운 세안제로 얼굴을 씻어 피지와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땀과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정 성분을 함유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도 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 당과 지방의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여드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